출처 : http://www.iclub.co.kr/news/

 

PC를 새로 사거나 업그레이드할 때 반드시 알아보는 것이 PC 부품의 제원(specification)입니다. 보통 표 형태로 적힌 제원을 알면 부품의 호환성, 성능, 크기 · 모양 등 여러가지 정보를 알 수 있지만 대부분의 제원표는 영문으로 적혀 있어 읽기 어렵고, 전문 용어가 많아서 초보자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잦습니다.

제원표에 적힌 내용만 제대로 알 수 있다면 긴 제품 설명을 읽지 않아도 되고,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부품을 고를 수 있어 큰 도움이 됩니다. 여기서는 메모리(램) 제원표에 적힌 내용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용어를 풀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단면, 양면

메모리를 살 때 단면, 양면 메모리를 따지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기판의 한 쪽 면에만 메모리 칩이 붙으면 단면, 양쪽에 다 붙으면 양면 메모리인데 한 면에는 메모리 칩이 8개 붙습니다. 이 때 8개로 이뤄진 메모리 구성을 '뱅크(Bank)'라고 부르며 메인보드 칩셋에 따라서 쓸 수 있는 뱅크 개수가 정해집니다. 단면 메모리는 뱅크 하나, 양면 메모리는 뱅크 두 개를 씁니다. 단, 양쪽에 메모리 칩이 다 붙어도 그 합이 8개라면 단면 메모리로 봅니다.

단면, 앙면 메모리를 따지기 시작한 것은 256MB SD램이 나올 때 입니다. 256MB 단면 SD램을 인텔 440BX 칩셋 메인보드에 꽂으면 용량을 절반으로 인식하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440BX 칩셋 메인보드에 메모리를 늘릴 때는 반드시 양면 메모리를 꽂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중에 나온 메모리 및 칩셋은 이런 제한이 없기 때문에 굳이 메모리 칩 개수를 따져가며 메모리를 사지 않아도 됩니다.

 

▲ 메모리 속도(DDR???, PC????)

메모리의 속도를 표시하는 방법은 크게 'PC'로 시작하는 것과 'DDR'이 붙는 것으로 나뉩니다. 똑같은 메모리를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 때문에 조금은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이름이 붙는 원리를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DDR' 또는 'DDR2' 뒤에 붙는 숫자는 메모리의 작동 속도를 가리킵니다. 물론 실제 작동 속도는 아니며 DDR 메모리의 특징인  2배 데이터 전송 능력 때문에 실제 작동 속도보다 두 배 빠른 속도를 적습니다. 그래서 DDR400 메모리는 '400MHz급 메모리'가 됩니다. DDR2 SD램은 'DDR2'라는 말을 쓰지만 표기 방식은 DDR SD램과 같습니다.

DDR 표기가 메모리의 작동 속도를 기준으로 한다면 'PC' 표기 방식은 메모리가 1초에 주고 받는 데이터 용량을 적습니다. 메모리의 데이터 전송량은 '속도 * (데이터 전송 비트수/8)' 공식으로 계산하는데 SD램 이후에 나온 메모리는 64비트 전송을 합니다. 이 공식에 따라서 DDR400 메모리는 3,200MB/초, DDR2-667 메모리는 5,300MB/초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이 전송양을 바탕으로 DDR400은 PC3200, DDR2-667은 PC5300으로 부릅니다.

하지만 SD램은 'PC'라는 말이 붙어도 데이터 전송량이 아닌 작동 속도로 이해해야 합니다. PC100은 100MHz, PC133은 133MHz 속도로 작동합니다.

아래 표는 DDR, DDR2 SD램의 DDR, PC 표기 방식을 정리한 것입니다.

DDR200 = PC1600
DDR266 = PC2100
DDR333 = PC2700
DDR400 = PC3200
DDR2-400 = PC3200
DDR2-533 = PC4200
DDR2-667 = PC5300
DDR2-800 = PC6400

 

▲ SD램, DDR SD램

현재 시중에 팔리는 메모리는 크게 SD램, DDR SD램, DDR2 SD램으로 나뉩니다. PC 성능에 큰 영향을 주는 메모리는 성능을 끌어 올리고 작동 속도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발전해왔는데 그 결과 세 가지 메모리 규격이

SD램은 한 번에 하나씩 데이터를 처리하는 메모리로서 펜티엄 MMX 이후 PC 시장의 주력 메모리로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펜티엄 4 CPU가 나오면서 왕좌의 자리를 서서히 DDR SD램에 내주기 시작해 지금은 구형 PC의 업그레이드 수요만 남아 있습니다.

현재의 주력 메모리인 DDR(Double Data Rate) SD램은 한 번에 두 개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DDR'이라는 말이 붙었습니다. 작동 속도가 SD램과 같아도 데이터를 주고 받는 능력이 두 배 앞서기 때문에 DDR SD램의 규격을 표시할 때는 실제 작동 속도가 아닌 두 배 빠른 속도를 표기합니다. 예를 들어 DDR400(PC3200) 메모리의 작동 속도는 200MHz지만 데이터 전송 능력은 400MHz로 작동하는 SD램과 같기 때문에 '400'이라는 말을 붙입니다.

DDR SD램과 쌍벽을 이루고 있는 DDR2 SD램은 한 번에 두 개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능력은 같지만 작동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비량이 적은 것이 장점입니다. 시중에서 팔고 있는 DDR2-667 메모리는 DDR400보다 67% 많은 데이터 전송 능력을 지닙니다. 올해 안에는 2배 속도를 내는 DDR2-800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메모리 크기, 핀 규격

메모리는 꽂는 PC의 종류에 따라서 크기가 달라지고, 메모리 칩에 따라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핀의 개수가 달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PC에 맞는 메모리 크기, 핀 수를 알아야 메인보드에 메모리를 끼울 수 있습니다.

SD램, DDR · DDR2 SD램의 기판 규격을 DIMM(Dual Inline Memory Module)이라고 부릅니다. 현재의 모든 PC용 메모리 모듈은 DIMM 규격을 따르지만 보통 DIMM이라고 하면 데스크탑 PC용 메모리를 말합니다. 하지만 노트북 PC 등 크기가 작은 PC에는 표준 DIMM 규격 메모리는 꽂기 어려운데 그래서 기판 크기를 절반으로 줄인 SO-DIMM(Small Outline Dual Inline Memory Module) 규격이 생겼습니다. 대부분의 노트북 PC는 SO-DIMM 규격 메모리를 꽂습니다. 하지만 미니 노트북 PC는 SO-DIMM보다 더 작은 메모리를 꽂는데 이것을 마이크로 DIMM(Micro-DIMM)이라고 부릅니다. 마이크로 DIMM 규격 메모리를 쓰는 노트북 PC는 드물고 값이 비쌉니다.

메모리 기판에 달린 데이터 전송 핀은 속도가 빨라지고 기능이 많아질수록 늘어납니다. 데스크탑 PC용 SD램은 168핀에 그쳤지만 DDR SD램은 184핀, DDR2 SD램은 240핀입니다. 핀 수가 다르면 메모리 슬롯에 꽂히지 않기 때문에 메모리가 잘 꽂히지 않으면 무리해서 꽂기 보다는 메모리 종류가 맞는지, 방향은 옳은지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십시오.

 

▲ 레지스터드, ECC 메모리

서버용 메모리를 보면 '레지스터드(Registered)', 'ECC'라는 말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이 붙으면 서버용 메모리라고 이해하면 간단하지만 그 특징을 간단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레지스터드 메모리는 메모리 칩에 소형 메모리 컨트롤러 역할을 하는 '레지스터(Register)'를 붙인 것입니다. 레지스터는 메인보드 칩셋 또는 CPU 안에 든 메모리 컨트롤러가 보낸 신호를 받아서 데이터를 한 번 정렬해 각 메모리 칩에 전달합니다. 그래서 메모리 모듈 하나에 16개가 넘는 칩을 달아서 대용량 메모리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별도의 메모리 컨트롤러인 레지스터가 메모리를 한번 더 제어하기 때문에 성능은 조금 떨어지지만 모듈 하나의 용량이 크기 때문에 메모리 용량을 늘려야 하는 서버에서 구세주 같은 대접을 받습니다.

ECC(오류정정코드, Error Correcting Code)는 주고 받는 데이터가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데이터를 덧대 보내 자료의 신뢰성을 높이는 기술입니다. 데이터가 잘못된 경우 다시 데이터를 요청하거나 스스로 문제를 고칩니다. 그래서 안정성과 자료 오류가 없어야 하는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에서 ECC는 필수입니다. SD램 이후에 나온 모든 메모리 모듈은 64비트로 데이터를 주고 받지만 ECC 메모리는 72비트 전송을 합니다. 그래서 한 면에 붙는 메모리도 8개가 아닌 9개입니다.

레지스터와 ECC는 반드시 함께 써야 하는 기술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서버용 메모리는 두 기술을 함께 넣습니다. 만일 보통 메모리보다 기판이 크고 한 면에 달린 메모리 칩이 9개, 보조 칩이 여러 개 달린 메모리를 보면 레지스터드 ECC 메모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참고로 보통 메모리 모듈에도 작은 칩이 하나 달린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레지스터 또는 ECC 전용 칩이 아닌 SPD(Serial Presence Detect)라는 것입니다. SPD는 메모리의 속도, 제조사, 용량 등 메모리의 모든 정보를 담는 칩으로서 메인보드는 이 정보를 읽어들여 기본 설정을 합니다. 이 칩이 없는 경우 BIOS는 SPD 정보가 없다고 경고를 내보내기도 하는데 SPD가 없어도 BIOS에서 메모리 속도 설정만 올바르게 하면 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 싱글채널, 듀얼채널

지금의 DDR SD램, DDR2 SD램은 400MHz~667MHz 속도를 냅니다. 하지만 이미 펜티엄 4를 비롯한 CPU의 시스템 버스 속도는 800MHz 또는 그 이상에 이르러 메모리가 CPU의 시스템 버스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병목 현상'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똑같은 용량, 속도를 지닌 메모리 두 개를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 받는 속도를 두 배 늘리는 방법을 쓰는데 그것이 듀얼 채널입니다. DDR400(PC3200) 규격 DDR SD램을 듀얼 채널로 연결하면 800MHz로 작동하는 것 같은 효과가 나기 때문에 CPU의 시스템 버스 속도를 충분히 뒷받침합니다.

듀얼 채널 기술을 쓰려면 듀얼 채널을 쓸 수 있는 메인보드를 쓰고, 정해진 메모리 슬롯에 용량과 속도가 같은 메모리를 꽂아야 합니다. 인텔 CPU 사용자는 인텔 865PE 이상 칩셋을 쓴 메인보드를 쓰면 됩니다. AMD 애슬론 64, 셈프론은 칩셋에 메모리 컨트롤러가 없기 때문에 CPU 종류에 따라서 싱글, 듀얼 채널을 정하는데 소켓 939 방식 CPU를 쓰면 듀얼 채널 기술을 쓸 수 있습니다.